이번 주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씨가 11일 쏟아지는 수상 축하 메시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씨는 출판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처음 수상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현실과 감정이 서서히 가라앉았어요.”
이어 “큰 파도처럼 쏟아지는 따뜻한 축하 메시지에 저 역시 벅찼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한씨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장세력 등 현재 진행 중인 세계 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배려해 수상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출판사 측은 한혜진이 별도의 언론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고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수상 소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전날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나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한(53세)을 올해의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씨는 아시아 여성 문학상 최초이자 한국에서는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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